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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막대기 메르세데스 소사, 라는 가수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만화 . 역시, 그 가수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어볼까 하다가 그 만화를 빌렸고 14권까지 나온 만화책을 10권까지 읽게 됐다. 각종 술에 대한 설명도 재밌었을 뿐만 아니라, 이런 류의 일본 만화가 그렇듯 '장인정신'이 넘친다. 이런 저런 음식 또는 술에 대한 만화들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이 만화, 뭐 박진감 넘친다든가 하지는 않지만 이상한 욕망을 갖게 하더군. "나도, '단골'바를 갖고 싶어!" 그냥 술집이 아니라, 칵테일이나 위스키 따위를 파는 바. 바텐더를 마주 보고 술을 마실 수 있는 바. 만화에서 말한대로, 바깥 세상과 딱 단절되는 묵직한 문을 갖고 있는 바. 절대 크지 않고, 사실 좀 구질구질 했으면 좋겠는데 정성을 기울여, 나의 .. 2010. 1. 24.
하루 1. 할 일 백수 생활 한 달 동안 깨달은 건, 시간 단위, 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또는 않고, 하루를 보내게 된다는 거다. 시간, 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강박에는 아주 오랫동안 시달려 왔기 때문에 새롭지도 않고, 직장인이었을 때도 그렇게 살아보려고 무지 애를 썼기 때문에 내가 계획만 세우고 자주 어그러뜨린다는 것도 잘 안다. anyway(흠... 이 말을 할 때는 적당한 동작이 필요한데...)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웠지만 역시나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을 망치더라도, 하기로 했던 것을 하면 좀 맘이 편해지니까 아주 자질구레한 것들도 계획에 넣고 하나씩 해 나간다. 방법은, 포스트잇에 써 놓은 '할 일'의 목록에서 끝낸 일은 색깔펜으로 지우는 것. 이력서 .. 2010. 1. 18.
길바닥이 니보고 뭐라드나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의 스케이트장을 철거하고 잔디밭을 조성한다는 다음 기사의 댓글 중 하나. 물론 '오잔디'라든지, '선거 때'라든지 재밌는 댓글 많았는데, 저 제목 보고 팡 터졌다. 댓글의 요지는 이것. '개울, 길바닥 그만 파둥겨라. 멀쩡한걸 엎고 뒤집고.' 압권은 역시 제목. 길바닥이 니보고 뭐라드나 참, 요즘 남산에 실개천을 만들고 있다네. 2010. 1. 15.
2009년 결산 - 영화 [제작년도 무관하게, 2009년 극장에서] 쌍화점 / 주진모 참 불쌍했는데.. 좀만 덜 느끼했어도 감정이입 팍 됐을텐데.. 조인성 예쁜 엉덩이에 밀렸어. 미안. 바시르와 왈츠를 / 그랬어요. 끔찍하고, 슬펐어요. 근데 그게... 거기서 끝이 아니잖아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 좋아, 좋아, 아주 좋아.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라고 해서 좋아. 체인질링 / 조직화된 권력의 폭력, 끔찍함. 워낭소리 / 안 울었던 나는, 나의 삭막한 정서를 다시 의심. 적벽대전2 / 완전 재밌더만!!!!!!!!!! 더 레슬러 / '또' '재기'한 미키 루크의 떨리는 어깨 다우트 / 의심하는 나를 의심하고, 의심하지 않는 나를 의심하라. 타인의 삶 / 이 영화 보려고 몇 년을 기다렸다. 근데 대략 우울했던 거 말고 별 .. 2010.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