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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2

잔혹한 여행- 한희정 퇴근 중, 이 노래였나 다른 노래였나 한 번 더 들으려고 자전거 핸들을 한 손에 잡고 다른 손으로 mp3 만지작 거리다가 주차하고 있는 차에 자전거를 들이받음. 차에 기스 나지 않았나 완전 깜짝 놀라 살폈는데, 워낙 지저분, 오래된 차라 잘 보이지 않않았음. 다행히 삐삐삐삐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고.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엉덩이가 자전거 안장에 쿵 찧어서 좀 멍이 든듯도 하고. 요즘 mp3 무한 반복 재생 중인 곡인데, 라이브로 들으니 오히려 그 감흥이 없네. 스펙타클한 게 좀 덜 해서 그런가.. 뭐가 이렇게 다 지루하냐. 2011. 3. 15.
이상한 나날 중에 만난, 앨리스 친구가 놀러 와서 내내 놀다가 친구를 바래다주고는 산책을 갔는데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12월이 코 앞인 주제에 별로 춥지도 않아 가을 점퍼를 입고 한강에 나간 이상한 날이었는데 양화대교 정도까지만 사뿐하게 자전거로 달려주고 한강 선착장에서 간식을 즐기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에이, 간만에 좀 달려볼까' 싶어서 몸을 추스르고 달리려고 했는데 앨리스를 만났네. 시베리안 허스키, 이제 두 달 반 된 족보있는 가문의 아가씨. 어찌나 폴짝폴짝 뛰어다니던지,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는 이런 때에 쓰이는 이야기이군, 싶었다. 선착장에 내려가서, 바로 물 앞에서 놀다가 사라질 때는 내가 마침 통화 중이라 못 찍어서 아쉬웠는데 내가 자전거 타고 막 출발하려고 하니 주인과 함께 팔짝팔짝 잔디밭에서 뛰.. 2009.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