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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14

[이집트]마르사 마트루흐2 밤새 아잔이, 밤새, 밤새 울렸다. 라마단이 끝나고 이드가 시작되는 날.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몇 번을 베란다로 나가 봤는데 아무도 안 자는가, 아니면 이 동네는 원래 이런 가. 아침 대여섯 시 즈음, 드디어 라마단을 무사히 마치고 이드를 시작하는 날 아침, 해가 뜨는 시간에 모스크에 모인 사람들이 예배를 드린다. 아 이렇게 잘 보이다니. 모스크 뒤쪽으로 해가 뜨는 게 보인다. 어머나 일출 명소였네, 이 숙소. 근데 모르고 놓쳐 버렸네, 아쉽군. 새벽 예배까지 보고 늦잠을 자버려, 또 늦게 나온 길. 가게에서 만난 청년(기분 나쁘지 않았다, 아가들 해맑았어), 아기바 해변 가는 버스에서 만난 청년(아, 정말 한국말로 욕했다.), 아기바 해변에서 만난 청년들(아기바 해변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업된 상태. .. 2018. 6. 17.
[이집트]마르사 마트루흐 1 20180614-0615 엄청난 게으름을 무릅쓰고, 또 몽땅 까먹기 전에 정리. 마르사 마트루흐(مرسى مطروح, 마뜨루-흐('루' 길게 '흐'는 가볍게 발음해야 알아들음.), 알렉산드리아에서 대략 네다섯 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역시나 바닷가 마을. 또는 휴양지. 라마단도 끝나고 이드는 왔고, 학원은 장장 일주일을 쉬겠다고 하고. 집에 있으면 뭘할까 싶어 나도 시와 사막에 가 볼까 했더니만 너무 멀다. 멀어도 너무 멀어. 시와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아홉 시간. 이집트 큰 나라인지는 알았지만 이건 너무 해. 예전에 룩소르에서 12시간 기차타고 알렉산드리아에 온 적은 있지만, 그걸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아. 이래저래 정말 9시간 걸려 가야 하는가, 시와에, 라고 생각하다가 그 중간에 마르사 마트루흐라는 바닷가.. 2018. 6. 17.
[요르단]20180111, 나이트 페트라 뒤늦은, 나이트 페트라 이야기 낮에 기를 쓰고 정상까지 올란 간 후 겁나 지쳐서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쉬고나이트 페트라에 갔다.나이트 페트라는 굳이 가고 싶지 않았는데, 어찌 내려가는 날이 딱 나이트페트라 하는 날. 매일 하는 것은 아니고, 일요일, 화요일, 목요일? 정확하지는 않은데, 내가 간 날이 목요일이고 이날 나이트 페트라가 있었으니 목요일은 정확함. 꽤 입소문이 나 있는데, 밤에 시끄 전부터 알카즈네까지 길에 촛불을 밝히고, 알카즈네 앞에 빼곡히 초를 밝히고 베두인들이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차도 나눠 준다고 하고. 나이트 페트라는 낮 페트라 입장료와 별도로 표를 구입해야 하는데, 20... 제이디였나... 가물가물 기억이 안남. 8시 반에 입장해서 10시 반 정도에 끝난다고.. 2018. 2. 11.
[요르단]20180111 페트라 이까마 종료 한 달 전. 1제이디로 페트라 입장이 가능한 기간이 한 달 남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페트라로. 압달리 버스 정류장까지 우버타고, 압달리에서 6시 30분 차를 타고 4시간 걸려 페트라 도착. 버스를 놓칠까 밤을 꼴딱 새워서 정말 시체가 되어 버스에서 퍼자고, 중간에 잠깐 휴게소에 서자 주섬주섬 내려서 각종 볼 일을 보고. 페트라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짐 부려 놓고 부랴부랴 페트라로. 지금까지 네 번째 페트라. 처음 갔을 때는, 응 페트라? 그냥 그랬고, 두 번째부터는 늘 학원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면서 와디럼 가기 전에 찍고 가는 것이서 알카즈네까지 갔다가 돌아오기 일쑤. 그래서 이번은, 페트라 '산'의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알 데이르'까지 가는 걸로. 굳이 페트라를 또 갈 것까지야 당일로 .. 2018.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