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3 자전거도 걸어갈 줄 안다고. 출판사 마감이었다. 한 시간 반 자고 일했다. 짐을 얼렁 싸고, 사무실 가서 원고 보내고, 도서관에 책상과 의자가 왔길래 비닐 벗기며 수다 떨다가 남부 터미널로 갔다. 이런..... 환승하는데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건, 고역이었다. 벌써 지쳤다. 임실에서 강진. 다시 강진에서 운암 삼거리까지. 왜왜왜 여기로 왔을까. 운암에서 강을 타려고 했던 건데, 나중에 안 거지만 여기서는 내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없었다. 아니 너무 돌아가는 길이었다. 암튼 강진에서 운암으로 오는 버스는 이미 끊겼고, 자전거를 타야했다. 젠장, 오르막이었다. 게다가 버스에서 시달린 자전거는 체인이 빠져버렸다. 앗, 긴급수리. 자전거 수리점 낼까봐. 평지도 마찬가지였다. 바람이 엄청 불고, 가방은 무거우니 자전거는 걸어갔다. 국도는 깜.. 2010. 5. 11. 아! 아, 힘들어!!! 먼지 먼지 먼지 삼겹살 먹고 먼지를 빼야 함. 2010. 5. 8. you're on your own. 의사들은, 우리는 항상 무기고를 준비시켜 둔다. 항생제는 감염을 없애고 진통제는 고통과 싸우며 메스와 견인기는 종양과 암을 들어낸다. 그 뿌리를 뽑기 위해서. 그러나 다른 모든 종류의 단순한 물리적인 위협은 니가 알아서 해라. 글 grey's anatomy s06 e20 그림 에곤 쉴레, 자화상, 이중 자화상 2010. 5. 5. 날씨 아열대 기후인건가?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느닷없이 비가 쏟아지는 그런 날씨 아니던가? 도무지 집에서는 일이 안 돼서, 흡연 가능한 북카페에 노트북 빌려서 자전거 끌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자전거를 대피시켰네. 그러니까 날씨는 내내 이렇게 이상하네. 4월이 부끄럽게 엄청 추운 날씨가 계속 되더니, 사무실 이사하는 날은 또 너무 더워서 사람을 괴롭히고. 오늘은 느닷없이 비가 내리고. 난 더우면 '덥다, 덥다." 성질을 내고 추우면 "아, 추워, 추워."라고 짜증을 내는데 난 이제 어디에서 사나. 시간은 주절주절 잘도 가더니 어느 새 5월이고, 찐따같은 날씨도 계속되고 있고. 2010. 5. 3.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