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1 이 정도 하루
어제는 잠깐 침대에 눕는다는 게, 씻지도 않고 잠이 들었습니다. 여섯 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는 여덟 시가 넘어 일어났습니다. 씻고 밥 먹고, 일을 했습니다. 바람이 시원하더이다. '냉이'와 '오빠'가 동네를 지나간다길래, 잠깐 놀이터에서 노닥거리다가 사무실에 갔습니다. 우리 동네 자랑에 지쳐, 집에 가시오가피 술이 있다고 자랑을 했고 냉이한테 구박을 받았습니다. 역시, 바람이 좋더이다. 사무실에서 기타를 좀 쳐보다가, 일을 하다가, 사무국 회의를 하다가, 한강 가고 싶어했던 햄, "가지, 뭐."하는 염과 함께 한강에 갔습니다. 마음이 바빴던 란은 "잠깐만 있자."고 했지만, 결국 "저기도 좋은데, 걸을까?" 먼저 꼬셨고, 그래서 좀 더 걸었습니다. 그 와중에 염은 노래방을 결의했고, 걸으며 정동률의 노..
2010. 6. 22.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에도 가?" 예전에 염, 곰이 캄보디아에 간다고 했을 때 물었다. '화양연화'였던 것 같다. 앙코르와트의 석상인가에 귓속말을 한다. 비밀. 석상은 사람들의 무거운 말을 듣고, 역시 무겁게 입을 다물 것이다. 염, 곰에게 부탁했다. "내 비밀을 말해줄게, 나 대신 석상한테 말해 줘" 뭐, 비슷한 얘기였다. 물론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아니, 이렇게 말했나, 그들에게. 석상을 찾아가서 비밀을 말 해. 어머나, 그러다가 못 돌아오는 거 아냐? ㅋㅋ 나이를 먹을수록, 찌질해지면서, 과거 회상이 반복되면서 역시 앙코르와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전혀 상관없지만, 재클린 뒤 프레-엘가 아, 비밀은 아니지만, 예전에, 역시 전혀 뜬금없이 이라크를 갔다 온 후에, 첼로를 배우고 싶었다. 아마,..
201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