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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추억과 기억에 대한 예의없는 변화'는 그 학교를 다니지 않는 졸업생으로서, 일차적인 감정이었으니 일단 치워 둘 드립이라 치고, 그렇다 치고. '또 공사'에 역시나 일차적으로 반응하여 '홈플러스'는 어처구니 없다고 여기고 무시해주었던 것은, 나처럼 또는 내 주위처럼 '뭐어? 홈플러스 있는 학교?!' 같은 반응이 적지 않을 거라 여겼던 것이다. 그런데 별로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숭플러스'에 대한 기대가 몽실몽실하더라. 2010. 7. 21.
'변화'의 예의 그러니까, 이놈의 학교는 늘 공사 중이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그랬고, 졸업하고 가끔 가보면 늘 뭔가가 변해 있었다. 학교 다닐 때는, 오붓하게 세미나 한 후 술 한 잔 걸치던 학군단 잔디가 밀리고 무슨 법 뭐시기 하는 건물이 들어섰는데, 난 거기서 뭘 해 본 기억이 없다. 졸업하고 갔더니 원형 잔디는 꽃밭이 되어서 원예 시장 같았고, 정문의 벽은 사라져서 열린 학교처럼 보였지만 대자보 한 장 붙일 공간은 없었으며, 휘황찬란한 분수들(폭포?)이 반짝거렸다. 오붓하게 모여 앉아 햇빛을 쪼이며 담배를 피우거나, 또는 오붓하게 모여 앉아 비를 피하며 담배를 피우던 채플관이 없어지고, 당연히 때가 꼬질꼬질하던 과방도 사라졌다. 역시 새로 만들어졌다던 과방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오늘 간만에 학교 앞까지 갔.. 2010. 7. 19.
동화 생각하는 시기 [근황] 출판사 일이 다, 끝났다. 그리고 어제 마지막 원고를 발송하자 마자, 또 추가 원고 발주를 받았다. 누군가가 꽝을 냈단다. 아주 조금이라 부담도 없고, 왠지, 이번에는 꼭 마감을 지켜보자는 의욕이 샘솟았지만, 난, 놀고 싶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고, 늦잠을 잤다. 그리고 학원에 연달아 이틀 지각을 했다. 그 와중에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피쉬 스토리-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와 사이사이 내가 사랑하는 '보노보노' 투니버스 판을 상영하는, 막강 라인업을 자랑하는 영화제를 했다. 영화제 제목은 '무진의 마감기념 영화 파티'였지만 마감을 끝내지는 못했었다. 눈사람 오늘 라디오를 들으며 뒤척이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노래라며 누군가가 신청곡을 보냈다. '켈틱우먼'의 노래라고 디제이가 틀어줬다. 그녀들.. 2010. 7. 17.
갑자기, '위로' - 김사랑 얼마 전에 노래방에 가서, 김동률, 김광석, 루시드 폴의 메들리를 듣다가 부르다가 퍼뜩 이 노래가 떠올라서 엉망진창으로 불렀다가 조용히 껐는데..... 일을 하다가 또, 갑자기 생각이 남. 노래가. 김사랑 - 위로(2007, 3집 U-TURN) 그런데, 이 청년, 어디 갔을까. 혹시.. 군대 갔나.. 2010.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