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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더퍼리 곧 똥파리. 시궁창 속 똥더퍼리. 2011. 5. 19.
영상 지원 불가능해 진심 안타까움 고2 문학 시험 대비 교재를 만들어야 하는데 듬성듬성 진도를 나가는 몇몇 학교들 때문에 대략 난감한 상황. 복사도 하고, 오늘 수업 나온 고2 아이들에게 어디어디 수업을 했냐고 물어볼 겸 학원에 짬 내 들렀다. 마침 과학 수업을 하고 나온 아이들 몇을 불러 세워 물었다. 교과서도 없는 참이니, 그동안 학원에서 수업했던 몇 가지 시 제목을 들어주며, 이거 했니? 이거 했니? 완전 수동으로 하나하나 물어봤다. 아이1: 몰라요. 아이2: 우리 했던 거 중에, 무슨.. 천.. 파랑... 뭐 그거 했는데요... 국란: 찬기파랑가?! 아이2: 아, 네, 찬기파랑가. 그거 했어요. 구지가도 했어요. 국란: 아, 그래... 또? 아이1: 기억 안나요. 하나도 몰라요. 한 번도 안 들었어요. 국란: 교과서 갖고 와! 아.. 2011. 4. 3.
끝나지 않는 치과 진료의 역사 작년 하반기 내내 치과에 다녔다. 느닷없는 한밤중 폭식을 즐기는 까닭에 충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꽤 목돈이 나가자 얼떨떨하긴 했다. 사실 '얼떨떨', 보다는 엄청 한탄스럽기만 했지만. 그렇게 몇 달을 다니고도 해결하지 못한 하나 때문에 다시 치과에 갔다. 사랑니다. 어찌된 일인지 전혀 나하고 어울리지도 않는 요놈의 이는 위아래 왼쪽 오른쪽 돌아가면서 고루 생겼고, 그나마 뽑기가 수월한 녀석들을 작년에 빼버렸다. 하지만 잇몸 살이 올라와 이를 덮고 있는 녀석과 그 위의 녀석은 미루다 미루다 5개월만에 오늘 치과에 가서 빼버렸다. 스케일링을 하고 나면 염증이 더 빨리 가라앉는다고 해서 스케일링까지 받았다. 의외로 사랑니는 금방 뽑혔다. 간호사 언니 말대로, 그 병원의 힘센 원장님 덕이었다. 뽑힌 .. 2011. 3. 22.
잔혹한 여행- 한희정 퇴근 중, 이 노래였나 다른 노래였나 한 번 더 들으려고 자전거 핸들을 한 손에 잡고 다른 손으로 mp3 만지작 거리다가 주차하고 있는 차에 자전거를 들이받음. 차에 기스 나지 않았나 완전 깜짝 놀라 살폈는데, 워낙 지저분, 오래된 차라 잘 보이지 않않았음. 다행히 삐삐삐삐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고.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엉덩이가 자전거 안장에 쿵 찧어서 좀 멍이 든듯도 하고. 요즘 mp3 무한 반복 재생 중인 곡인데, 라이브로 들으니 오히려 그 감흥이 없네. 스펙타클한 게 좀 덜 해서 그런가.. 뭐가 이렇게 다 지루하냐. 2011.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