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내서 하는, 세 달 요약5. - 특별히, 더, 이런 일도.
- 책 모임. 행사를 그렇게 하는 줄 몰랐음. 듣기 평가하다가 왔음. ㅎㅎ - 친구 가족들과 공연장에 감. 완전 신났음. 여기 좋음. 나중에 동영상으로. - 날 공연장에 데려갔던 아가씨가 집에 초대함. 연말, 친척집에 가면서 음식을 해 갈 건데, 가서 보겠습니까? 함께 만들겠습니까? 오, 좋아요 좋아요. 요리책을 만들 거거든요. - 아,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함. 근데, 어머님이 주시는데로, 먹고, 맛있어요, 먹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물으셨음. 정말 맛있는 거냐고. 네, 정말 맛있어요! - 너무 많이 먹는다고, 잘 못 먹고 사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든 듯함. 난 눈앞에 보이는 모든 걸 잘 먹어요.
2016. 1. 16.
짬내서 하는, 세 달 요약4. - 시내 나들이
-이상하지만, 시내 나들이. -곰한테 들을 카페 가 봄. 좋음. -엄청 크다는 벼룩 시장 감. 정말 꼴보기 싶은 호텔을 계속 봐야 함. 이상하게 생겼음. -시장, 밤에도 가 보고 낮에도 가 봄. 아, 다 좋음. 커피 한 잔 했더니 사진 찍어 달라함. 찍어 줌. -얼마 전에 속에 털 있는 신발 샀음. 그래도 발은 여전히 시림. 아, 좀 괜찮은가. -물건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음. 까딱 잘못하면, 한국에서처럼, 오 좋아좋아 싸다, 싸다 하다가 돈을 왕창 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함. 그러니까, 이건 나에게 하는 말임. 주의해야 함. -옷보다도, 온갖 주방 용품, 생활 용품들이 모여 있는, 다이소 같은 좌판을 보고 환장했지만, 곧 정신차림. 주의해야 함(나에게 하는 말임).
2016. 1. 16.
짬내서 하는, 세 달 요약2. - 고양이
- 다종다양한 표현으로 녀석들을 부르죠. 야옹아, 양이야, 나비야, 이야옹, 비스비스, 끼따 - 급기야는 내 다리에 몸을 부비대는 녀석도 만났죠. 아흑, 얘 왜 이래. - 책방 앞에 앉아서 볕 쬐는 애도 있었고, - 지붕 위에서 몸단장 하는 애들도 있었고, - 담벼락 위에서 날 구경하던 꼬꼬마들도 있었고 - 뭐니뭐니해도 내 옆에 앉아서, 날 무시하며 시간을 보내던 애가 인상적이었지요.
2016.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