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3

초심을 잃지 마라, super natural !!! 1시즌부터 시작해서, 접을까 말까 고민할 정도로 지지부진 재미없었던 때를 간신히 지나서 요즘도 꾸준하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수퍼 내추럴이다. 초 간단히 정리하면 형 딘과 동생 샘의 퇴마록 정도인데, 아빠가 죽을 때 우울이 바닥을 치더니 샘이 지구 종말의 징조를 만들고부터(스포일러니까 넘어가고) 요한계시록의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극단으로 치달았다. 그러니까 단적으로 '재미'가 없어졌다. 여기서 '재미'란, 귀신과 유령과 흡혈귀와 늑대인간 등을 총망라한 공포의 중간 중간에 끼어드는 잡스러운 유머들을 이야기한다. 이게, 이 드라마가 우울과 암울의 총체와 같은 분위기를 풍길 때마다 드는 '이 드라마 집어치울까보다!'와 같은 생각을 접게 만든다. 예를 들어 이런 것. 인상적인 것만. 1. 맨날 둘이 전국 일주하며 .. 2009. 11. 9.
아이의 마음 아이의 마음 -란 (영화 에 대한 글입니다. 스포일러라고 할 건 없지만, 줄거리가 '조금' 포함되어 있어요.) 어렸을 때, 동생과 나는 잠깐씩 큰아버지 댁에서 지내곤 했다. 잠깐이었는지, 꽤 길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나 어렸을 때였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아, 그렇게 어리지는 않았던 듯 하다. 중학생 때 즈음? 아니면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 아마도 이렇게 기억이 어렴풋한 것은, 딱히 어느 때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하게(아닌가. 기억이..허허)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일거다. 큰아버지댁을 비롯하여 다른 곳에 여러 번, '보내졌다.' 그래, 그건 정말 싫은 일이었다. 그게 꼴랑 일 주일이라 하더라도, 내 기억에 '꼴랑 일 주일' 정도 였던 적은 없었던 듯 하지만, 기간은 사실 .. 2009. 11. 5.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1987년) 영화(映畵)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들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기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1. 서늘한 시다. 어렸을 때는 그냥 인상적이었고, 약간 충격이었고, 하지만 대충 읽었던 듯하지만. '뭔 새가 날아간다고.. 애국가는 뭘 어쨌다고...'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 2009. 11. 5.
결국은 선택 도덕 치유 소모 오늘, 타로가 건넨 말. 종합하면, 결국 나의 선택. 2009.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