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3

심술과 뻔뻔함의 유쾌함 1과 2의 공통점을 3음절로 쓰시오. 1. 길 가는 과객 양반 재울 듯이 붙들었다 해가 지면 내어 쫓고, 양반 보면 관을 찢고, 의원 보면 침 도적질, 초상난 데 춤을 추고, 불난 데 부채질 솰솰, 고추밭에 말[馬]달리기, 비단 전(廛)에다 물총 놓기, 옹기전(廛)에다 돌팔매질, 물 이고 가는 여자 귀 잡고 입 맞추고, 수절 과부는 모함하고, 봉사 입에다 똥칠하고, 우는 애기는 더 때리고, 배 앓는 놈 살구 주고, 길가에 허방 놓고……. 2. 밥 잘 먹고 술 잘 먹고 고기 잘 먹고 떡 잘 먹고 쌀 퍼 주고 고기 사 먹고 벼 퍼 주고 술 사 먹고 이웃집 밥부치기 동인 잡고 욕 잘 허고 초군들과 싸움허기 잠자며 이 갈기와 배 끓고 발 털고 한밤중 울음 울고 오고 가는 행인다려 담배 달라 실낭허기 술 잔뜩 먹.. 2012. 7. 19.
빵!! 빵!! 백만 년만에 업로드를 하게 된 이유. 다음에서 노닥거리다가 본 기사 때문임. 아주 현란하게 연주를 하는, 박주원이라는 기타리스트가 있는데 그이가 엠비시에서 하는 무슨무슨 공연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는데 스탭이 다가오더니 그러더라는. "국장님께서 다리 꼬고 연주하지 말아달랍니다. 보기 안 좋으시다고." 빵!!!!! 박주원 님, 완전 불쾌감 작렬하여, “내가 MBC 면접 보러왔냐? 내가 누워서 치던, 물구나무를 서서 치든 니가 뭔상관이야!” 슬픔의 피에스타, 박주원의 연주임. 음... 저 자세 때문임. ㅋㅋㅋ 그럼, 그렇게 보기 안 좋으면, 직접 다리를 모아서 연주해 보시던가. ㅋㅋ. 간만에 크게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 4. 22.
20110801 충북 옥천2 - 집 자다 깨고 자다 깨고 책 좀 보다가 다시 잠이 들고 아점을 해 먹고 씻고 청소를 하고. 그러고 나니 오후 세 시였다. 밖에도 나가지 않고 방에 콕 박혀 빈둥대다보니, 청소를 막 끝낸 집에 정까지 드는 신기한 체험을 했다. 뭐, 이사 안 가고 있을만 한 것 같네. 1. 집 처음 이 집을 구할 때, 아가씨 혼자라는 말에 주인 아저씨(그러니까 나중에 결국 잠수를 탔던 숙소 주인)는 할머니 쓰시는 옆 방을 쓰라고 했다. 나름 배려였을 게다. 그런데 그 집은 '바로' 옆 집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그 민박집을 발견하자마자, '저 방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던 그 방이었다.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볼 수 있게 커다란 창을 가진 숙소이지만, 내가 속으로 내심 거절 의사를 밝혔던 그 방은 창문 앞에 커다란.. 2011. 8. 17.
20110731 충북 옥천1 - 詩 온라인 상에서 수많은 섬을 헤집고 다니다가 결국 휴가지로 낙찰된 곳은 내륙이었다. 바다 대신에 호수와 강이 있는 곳, 충북 옥천이었다. 휴가 기간, 가장 성수기인 때, 사람이 없는 곳을 찾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다행히 지인1의 '정지용 시인의 고향 영천'을 tv에서 봤는데 좋더라는 말에 검색을 시작해서 '옥천'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정지용 좋아했어?" 라며 궁금해 한 지인2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왠지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라니까 또 거길 가는 게 그닥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라는 요지의 비슷한 말을 하며 옥천으로 정했다. 그리고 옥천에서 돌아 온 날, 지인3의 "'옥천에 똥이 많다'는 소설 있지 않아?"라는 말에 "녹천이거든요!"라며 코웃음 쳐 주었는데, 이러나저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왠지 .. 2011.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