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해야 하는데, 일은 안 되고, 속도가 안 나고.
이 놈의 몹쓸... 마감병.
한강 - 449project
공선옥 소설을 읽으면, 엄마한테 그 소설을 읽어 주고 싶다.
처음에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음악.
가사도 하나 없는 연주곡인데, 이야기가 들린다.
몇 년 전 모 행사에서 처음 이 음악을 들었고, 그 밴드명을 각종 사이트에서 뒤져서 간신히 이 라이브를 찾아냈다.
찾아 내자마자 엄마를 내 방으로 불러서 이 음악을 들려줬다. (뭐... 엄마한테 무시만 당했다.)
박자를 맞추는 손뼉 소리가 나고, 핸드폰 벨소리가 들리고, 말소리가 들리고, 아기가 있는지 옹알대는 목소리도 들리고, 음악이 끝나면서는 와~! 함성 소리가 나왔다가 느닷없이 끊긴다.
이 밴드의 앨범이 나온다고 했던 게 몇 년 째인데, 아직도 나오지 않았고
나온다 하더라도 이 음악은 이 걸로만 듣고 싶을 것 같다.
몇몇 지인들한테 이 음악을 보내줬고, 그들의 반응은 그닥 시원치 않았지만
누군가와 얘기를 하다가 보면 이 음악을 주고 싶은 때가 있다.
팔레스타인에서 한국 음악을 틀기로 했을 때도 어김없이 가져갔던가. 이 음악을 들었으면 좋아했을까.
어느 강보다도, 한강에 어울린다.
많은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강에 가장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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