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게이의 'Let's get it on'을 오동통 배가 귀여운 잭 블랙이 불렀다.
<High Fidelity (2000,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엔딩이다. 누군가의 컬러링이었던 기억이 나는데, 컬러링으로 듣기에는 참 버거운 노래(잭 블랙의 버전으로!)였지만 들을 때마다 영화의 엔딩이 생각나는 것은 좋았다.
1. 뜬금없이 생각나는 영화나, 그 장면이 있다. 이 영화는 그 빈도수가 잦다.
2. 엔딩 크레딧의 OST 목록을 적어 놓고 싶은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그렇고, 나중에 과거에 인연을 맺었었던 이에게 그러한 열정을 피토하며 이야기하고 OST를 얻을 수 있었다.
3. 일을 하다가 갑자기 또 생각이 났다. 잭 블랙 버전의 노래가 듣고 싶었다.
잭 블랙, 'Let's get it on'
마빈 게이, 'Let's get it on'
영국에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침실에서 가장 많이 트는 음악이 마빈 게이의 음악이었단다. 굉장히 로맨틱한 음악을 하는 사람일 듯 하며 실상 그런 노래들도 있을 테다. 그렇게 달달하기도 하고 끈적끈적 하기도 한 목소리로,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집회를 벌이던 켄트 주립대학 학생들이 진압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던 사건을 계기로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물으며 '전쟁은 답이 아니'고, '오직 사랑만이 증오를 이길 수 있다'고 설득한다.
예전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마빈 게이는 자신의 생일 하루 전에, 아버지와 다툼을 벌이다가 그의 총에 사망했다. 'Let's get it on'을 들으며, 그런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마빈 게이, 'What's going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