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마르사 마트루흐2
밤새 아잔이, 밤새, 밤새 울렸다. 라마단이 끝나고 이드가 시작되는 날.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몇 번을 베란다로 나가 봤는데 아무도 안 자는가, 아니면 이 동네는 원래 이런 가. 아침 대여섯 시 즈음, 드디어 라마단을 무사히 마치고 이드를 시작하는 날 아침, 해가 뜨는 시간에 모스크에 모인 사람들이 예배를 드린다. 아 이렇게 잘 보이다니. 모스크 뒤쪽으로 해가 뜨는 게 보인다. 어머나 일출 명소였네, 이 숙소. 근데 모르고 놓쳐 버렸네, 아쉽군. 새벽 예배까지 보고 늦잠을 자버려, 또 늦게 나온 길. 가게에서 만난 청년(기분 나쁘지 않았다, 아가들 해맑았어), 아기바 해변 가는 버스에서 만난 청년(아, 정말 한국말로 욕했다.), 아기바 해변에서 만난 청년들(아기바 해변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업된 상태. ..
201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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