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에 있고 싶은 건 욕심인가요?1 20110801 충북 옥천2 - 집 자다 깨고 자다 깨고 책 좀 보다가 다시 잠이 들고 아점을 해 먹고 씻고 청소를 하고. 그러고 나니 오후 세 시였다. 밖에도 나가지 않고 방에 콕 박혀 빈둥대다보니, 청소를 막 끝낸 집에 정까지 드는 신기한 체험을 했다. 뭐, 이사 안 가고 있을만 한 것 같네. 1. 집 처음 이 집을 구할 때, 아가씨 혼자라는 말에 주인 아저씨(그러니까 나중에 결국 잠수를 탔던 숙소 주인)는 할머니 쓰시는 옆 방을 쓰라고 했다. 나름 배려였을 게다. 그런데 그 집은 '바로' 옆 집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그 민박집을 발견하자마자, '저 방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던 그 방이었다.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볼 수 있게 커다란 창을 가진 숙소이지만, 내가 속으로 내심 거절 의사를 밝혔던 그 방은 창문 앞에 커다란.. 2011.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