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팔았음!1 띵띵 막걸리와 맥주를 함께 마시는 건 좋지 않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마시는 중에도, 다음 날에도 골이 띵띵. 골이 띵띵 띵띵 띵띵 자다가 자다가, 오늘은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약속까지 미루었는데, 일은 개뿔 하나도 안 하고 자다가 일어나 밥먹고 머리 아파 다시 자다가 일어나 만화 를 보다가 머리 아파 다시 자다가 일어나 내일 볼 영화 시간 알아보고 머리 아파 다시 자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해가 지려고 하고 있고 하루 종일 구름이 둥실 예뻤다는 걸 라디오에서 듣고 밖을 내다보니 이미 하늘이 거뭇해지고 있고 제대로 정신을 차려보자는 생각에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하고 나니 완전히 깜깜해졌다. 아, 그 배 향기가 맛나게 나던 막걸리. 행사는 잘 끝났다. 장사도 잘 했다. 안녕, 버마 2010.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