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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종강 때

by 길 위에 있다 2010. 5. 26.


1.

사진 모임 종강을 기념한 액자 만들기가 있었는데
난 이사하느라 바빠서 출사도 못갔었고 해서
섬진강 갔다 온 사진을 함께 보고 액자도 만들었는데
뭐 그냥 저냥, 별 특징 없는 사진이 되어 버렸지만 액자를 만드니 나름 좋긴 하고.





2.

액자를 노놔 주는 자리에서 서로의 액자를 보고 기념 촬영 좀 한 후에
닭가비 먹으러 가서 낮부터 술 한 잔씩 걸치고
홍대 놀이터에서 이한철 '외'의 공연이 있다 하면서 거길 가려는 사진 동기를 따라
얼씨구나 따라 갔는데, 따라 가다 들어보니 동기 님의 말씀이

콜트인가 콜텍인가 .... $%^#$%$

아, 콜트콜텍이요? 거기서 행사해요?

콜트콜텍은 기타를 만드는 회사인데, 작년에 회사가 망했다 어쨌다하면서 노동자들을 대규모로 잘랐던 일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회사는 망하지 않았던 거고, 뭐 알고보니 임금 싼 중국이나 동남아 쪽으로 몰래몰래 공장을 옮기고 있었던 거고, '회사가 잘못한거다'라는 판결이 올해 났다지만 어찌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거고. 암튼 그런 상황인데,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위한 문화제, 정도 되는 것을 홍대 놀이터에서 낮에 했던 거고,
이한철을 비롯한 몇몇 밴드가 나와서 노래를 하고,
그뿐만 아니라 한쪽에서는 기타 모양의 판화도 만들어서 찍고, 그 옆에서는 만화가 이동수 씨가 캐리커쳐도 그려주고 있었는데, 그냥, 하는갑다, 하고 구경만하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를 알려주고 나를 데려간 동기 님께서 종강 선물이라고 캐리커쳐를 신청해 주었고(앗, 거금 5천원이었는데!!!)

그래서 그래서 나의 캐리커쳐를 그려 받았고!
나의 캐리커쳐 또한 워커를 신고, 배낭을 메고 있는 모습에 나는 감동을 받았고. (알고보니 워커는 다 그려주었더라만.... )




공연 영상도 찍었는데, 핸드폰으로 전송하기 귀찮아 졌다는. 아, 팔뚝살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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