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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개봉박두 - 명절대결

by 길 위에 있다 2010. 9. 21.


곧, 명절.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설날이건 추석이건 잘 안 찾게 되었는데
간만에 외갓댁으로 고고씽.

나이 많은 누나들과 막내 남동생, 여전히 고집이 카랑카랑한 늙은 엄마의 대결을 더 이상 볼 수는 없으나,
네 남매가 동시에 말을 하며 텔레비전 소리를 잡아 먹는,
그 절대 지존의 포스와 오~라를 풍기는 방(方)가의 대결은 여전할 것인가.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수다와 뒷담의 한 판.


**

추석, 설날이면 외갓댁에 갔다와서
미니홈피이건, 프리챌 커뮤니티에 그 긴박함을 옮기고는 했다.
이참에 생각나서 퍼 오려고 했는데 그 글들은 못 찾고
쓸데없이 과거를 뒤적인 꼴이 되어버렸다.

술 먹고 꼬장부리며 했던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게, 지금도 변함없어 참...
추저분하다 싶었다. 


그리고 가끔, 
마음 아파하던 내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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