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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 명절대결 곧, 명절.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설날이건 추석이건 잘 안 찾게 되었는데 간만에 외갓댁으로 고고씽. 나이 많은 누나들과 막내 남동생, 여전히 고집이 카랑카랑한 늙은 엄마의 대결을 더 이상 볼 수는 없으나, 네 남매가 동시에 말을 하며 텔레비전 소리를 잡아 먹는, 그 절대 지존의 포스와 오~라를 풍기는 방(方)가의 대결은 여전할 것인가.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수다와 뒷담의 한 판. ** 추석, 설날이면 외갓댁에 갔다와서 미니홈피이건, 프리챌 커뮤니티에 그 긴박함을 옮기고는 했다. 이참에 생각나서 퍼 오려고 했는데 그 글들은 못 찾고 쓸데없이 과거를 뒤적인 꼴이 되어버렸다. 술 먹고 꼬장부리며 했던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게, 지금도 변함없어 참... 추저분하다 싶었다. 그리고 가끔, 마음 아파하.. 2010. 9. 21.
날아올라 - 김활성 모두, '박차고'가 콕, 박혔다고 했다. 나도 그랬다. *** 언젠가 먼 훗날에 나는 날 수 있을까. 힘겨운 이땅을 박차고 날 수 있을까. 언젠가 그 날이 오면은 날아갈거야.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라 마음껏 저 하늘로 아름다운 자유 평화를 맛보게. 날아올라 마음껏 저 하늘로 아름다운 자유 평화를 맛보게. 언젠가 먼 훗날에 나는 날 수 있을까 힘겨운 이 땅을 박차고 날 수 있을까 언젠가 그 날이 오면은 날아 갈거야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라 마음껏 저 하늘로 아름다운 자유 평화를 맛보게. 날아올라 마음껏 저 하늘로 아름다운 자유 평화를 맛보게. 날아올라 마음껏 저 하늘로 아름다운 자유 평화를 맛보게. 날아올라 마음껏 저 하늘로 아름다운 자유 평화를 맛보게. 2010. 9. 17.
말로 - 벚꽃지다, 봄날은 간다 1. 콘파스 콘파스가 오기 전 날. 나한테는 구시렁과 신세 한탄을 동반한 저렴한 수다질이 잠깐 왔다 갔다. 하지만 그 후유증은 커서, 그 수다질이 테이블을 살짝 한 번 휘돌고 사라진 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그날의 감정과 수다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며 자학했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바람 소리가 무서웠다. 창문을 열어 두었는지 알고 베란다로 나가보니 창문은 꼭꼭 닫혀 있었다. 창문이 그렇게 깨져 버릴 것 같았다. 문을 열어 밖을 봤다. 아. 구름이 다다다다 달려오고 있었다. 아아아 구름이 뭉실뭉실 커지면서, 작아지면서 쉴새없이 변하면서 내 머리 위를 지나갔다. 또 한 없이 밖이 궁금해서 나가봤다. 찢어진 플랜카드가 전신주 위에 걸려 있었고 오토바이가 쓰러져 있었고 각종 종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 2010. 9. 6.
프린지에서, 길바닥 평화행동 길바닥 평화행동에서, 찾아가는 책 [평화도서관 캠페인] 찾아가는 책 Walking Books Flying Books 평화도서관 나무의 책들은 찾아가기도 합니다 책방에는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유명작가들의 책, 광고된 책, 추천도서들도 좋지만 그 많은 책들 사이에 숨어있는 다른 좋은 책들도 알고 싶습니다. 은 사람을 통해 책을 소개합니다. 그 사람을 비추는 또 하나의 거울인 책. 내가 아는 혹은 모르는 그들의 기억과 책장에는 무슨 책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은 책을 통해 새로운 관계가 생겨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번에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010 프린지 페스티벌 길바닥평화행동 자리. 평화도서관, 매니저, 회원, 지인 11명이 나눈 50여권의 책이 이야기를 담아 찾아갑니다. 책은 다시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되.. 2010.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