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1 이상한 나날 중에 만난, 앨리스 친구가 놀러 와서 내내 놀다가 친구를 바래다주고는 산책을 갔는데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12월이 코 앞인 주제에 별로 춥지도 않아 가을 점퍼를 입고 한강에 나간 이상한 날이었는데 양화대교 정도까지만 사뿐하게 자전거로 달려주고 한강 선착장에서 간식을 즐기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에이, 간만에 좀 달려볼까' 싶어서 몸을 추스르고 달리려고 했는데 앨리스를 만났네. 시베리안 허스키, 이제 두 달 반 된 족보있는 가문의 아가씨. 어찌나 폴짝폴짝 뛰어다니던지,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는 이런 때에 쓰이는 이야기이군, 싶었다. 선착장에 내려가서, 바로 물 앞에서 놀다가 사라질 때는 내가 마침 통화 중이라 못 찍어서 아쉬웠는데 내가 자전거 타고 막 출발하려고 하니 주인과 함께 팔짝팔짝 잔디밭에서 뛰.. 2009.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