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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르, غدير14

실력없는 무당이 마당 탓 하는 거지 - 쿨리야 내가 다니는 학교는 '쿨리야(كلية مجتمع العربي, Arab Community College)'라는 곳이다. 요르단 대학교 어학원을 다닐 생각이었지만, 가격도 엄청 비싼데다가 거기가 거기라는 말을 워낙 들어서 학비도 저렴하고 가격대비 효율이 나쁘지 않다는 학교를 고른 거였다. 그러니까 작년에 급하게 알아봐서 결정한 학교였다.일단, 와보니까, 집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게 괜찮았고, 한 학기에 7, 80만원 학비도 나쁘지 않았다. 수업도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다. '처음에는'. 오자마자 날 기겁하게 만든 여자 선생님 반을 옮겨서 마흐무드라는 남자 선생님 반에 갔다. 이 샘은 옆 모습을 볼 때마다, 살람 아저씨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옆 모습만. 세 타임 수업. 한 타임 수업은 소요되는 시간이.. 2016. 1. 25.
짬내서 하는, 세 달 요약6. - 여행객 또는 관광객 또는. - 암만. 시타델. 높은 곳. 좋음. 버스로 가는 방법도 알아 놨음. - 밖에, 커피를 파는 아줌마가 있음. - 살뜨. 암만 옆에 있는 오래된 도시. 오늘 감. 좋다가 말다가 좋다가 말다가. - 커피 파는 아저씨랑 얘기함. 커피 한 잔 사 먹는데, 아저씨가 담배를 권함. 나 담배 있어요. 아저씨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움. 아저씨가 터키 커피 만드는 커피 알갱이 줌. 먹다가 죽는 줄. 하지만 좋음. - 아랍어 많이 씀. 좋음. - 꼬꼬마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함. 찍어 줌. - 골목길을 오르다가, 길을 알려 주려는 착한 꼬마로 위장한 변태 꼬마를 만남. 넌 크면 뭐가 될래.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가주고. 치밀하게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꼬마 새끼가 날 붙잡고 사랑한다고 함. 내가 고맙겠냐. 암튼 .. 2016. 1. 16.
짬내서 하는, 세 달 요약5. - 특별히, 더, 이런 일도. - 책 모임. 행사를 그렇게 하는 줄 몰랐음. 듣기 평가하다가 왔음. ㅎㅎ - 친구 가족들과 공연장에 감. 완전 신났음. 여기 좋음. 나중에 동영상으로. - 날 공연장에 데려갔던 아가씨가 집에 초대함. 연말, 친척집에 가면서 음식을 해 갈 건데, 가서 보겠습니까? 함께 만들겠습니까? 오, 좋아요 좋아요. 요리책을 만들 거거든요. - 아,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함. 근데, 어머님이 주시는데로, 먹고, 맛있어요, 먹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물으셨음. 정말 맛있는 거냐고. 네, 정말 맛있어요! - 너무 많이 먹는다고, 잘 못 먹고 사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든 듯함. 난 눈앞에 보이는 모든 걸 잘 먹어요. 2016. 1. 16.
짬내서 하는, 세 달 요약4. - 시내 나들이 -이상하지만, 시내 나들이. -곰한테 들을 카페 가 봄. 좋음. -엄청 크다는 벼룩 시장 감. 정말 꼴보기 싶은 호텔을 계속 봐야 함. 이상하게 생겼음. -시장, 밤에도 가 보고 낮에도 가 봄. 아, 다 좋음. 커피 한 잔 했더니 사진 찍어 달라함. 찍어 줌. -얼마 전에 속에 털 있는 신발 샀음. 그래도 발은 여전히 시림. 아, 좀 괜찮은가. -물건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음. 까딱 잘못하면, 한국에서처럼, 오 좋아좋아 싸다, 싸다 하다가 돈을 왕창 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함. 그러니까, 이건 나에게 하는 말임. 주의해야 함. -옷보다도, 온갖 주방 용품, 생활 용품들이 모여 있는, 다이소 같은 좌판을 보고 환장했지만, 곧 정신차림. 주의해야 함(나에게 하는 말임). 2016.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