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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3

무리드 바르구티 و 암만에서 지낸 지 2년이 넘어갈 즈음이었을까. 아무도 아는 사람 없던 곳에서 그나마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 거의 한국으로 떠나고, 나는 알고 보면 누구를 만나서 인연을 트는 데 굉장히 서투른 인간이라 어디 어디 나가서 활동 범주를 넓히는 것도 쉽지 않았고, 오히려 그래서 더 의식적으로 행사들을 찾아다녔다. 아이러니하지만, 오히려 그런 데를 찾아다닌 것은 그런 곳은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거나(아랍어를 배우는 인간이니까!) 누가 나에게 말을 걸까 하는(외국인이니까!) 두려움에서 좀 벗어나서 감흥을 느낄 여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려면 내 나름 '서치'를 충분히 하고, 몇 안 되는 아랍 친구들에게 미리 내 관심사를 어필해야 했으며, 나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페이스북에서 몇 군데 '좋아요' 정도는 눌러줘야 .. 2021. 2. 21.
[요르단]20180111, 나이트 페트라 뒤늦은, 나이트 페트라 이야기 낮에 기를 쓰고 정상까지 올란 간 후 겁나 지쳐서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쉬고나이트 페트라에 갔다.나이트 페트라는 굳이 가고 싶지 않았는데, 어찌 내려가는 날이 딱 나이트페트라 하는 날. 매일 하는 것은 아니고, 일요일, 화요일, 목요일? 정확하지는 않은데, 내가 간 날이 목요일이고 이날 나이트 페트라가 있었으니 목요일은 정확함. 꽤 입소문이 나 있는데, 밤에 시끄 전부터 알카즈네까지 길에 촛불을 밝히고, 알카즈네 앞에 빼곡히 초를 밝히고 베두인들이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차도 나눠 준다고 하고. 나이트 페트라는 낮 페트라 입장료와 별도로 표를 구입해야 하는데, 20... 제이디였나... 가물가물 기억이 안남. 8시 반에 입장해서 10시 반 정도에 끝난다고.. 2018. 2. 11.
[요르단]20180111 페트라 이까마 종료 한 달 전. 1제이디로 페트라 입장이 가능한 기간이 한 달 남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페트라로. 압달리 버스 정류장까지 우버타고, 압달리에서 6시 30분 차를 타고 4시간 걸려 페트라 도착. 버스를 놓칠까 밤을 꼴딱 새워서 정말 시체가 되어 버스에서 퍼자고, 중간에 잠깐 휴게소에 서자 주섬주섬 내려서 각종 볼 일을 보고. 페트라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짐 부려 놓고 부랴부랴 페트라로. 지금까지 네 번째 페트라. 처음 갔을 때는, 응 페트라? 그냥 그랬고, 두 번째부터는 늘 학원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면서 와디럼 가기 전에 찍고 가는 것이서 알카즈네까지 갔다가 돌아오기 일쑤. 그래서 이번은, 페트라 '산'의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알 데이르'까지 가는 걸로. 굳이 페트라를 또 갈 것까지야 당일로 .. 2018.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