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일기
1. 되살림 가게에서 두루를 받았는데, 5천 두루라고 해서 '와, 대박이야!' 혼잣속으로 좋아했는데 뭘하지, 뭘하지. 감자탕 사먹을까, 두근두근 했는데 나와서 두루를 확인해보니 종이에 자그마하게 써있던 게 '되살림 가게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었고 혼잣속으로 다시 조용히 '젠장. 언제, 뭘 사서 쓰냐...' 2. 파마한 지 한 달 만에, 점점 산발이 되어 가는 머리를 참다 못해, 마침 이벤트 기간이라며 7천원에 잘라 주는 미용실을 찾아 갔는데 프로페셔널하지 못하게, 1센티를 자를까요, 1.5센티를 자를까요 물어보더니 머리카락을 다 자르고는 드라이로 쫙쫙 머리를 피면 파마한 지 한 달 만에 머리카락이 부스스하게 풀려버릴 거 아니냐고. 아, 썅.
2010.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