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4-0615


엄청난 게으름을 무릅쓰고, 또 몽땅 까먹기 전에 정리. 


마르사 마트루흐(مرسى مطروح, 마뜨루-흐('루' 길게 '흐'는 가볍게 발음해야 알아들음.), 알렉산드리아에서 대략 네다섯 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역시나 바닷가 마을. 또는 휴양지. 

라마단도 끝나고 이드는 왔고, 학원은 장장 일주일을 쉬겠다고 하고. 집에 있으면 뭘할까 싶어 나도 시와 사막에 가 볼까 했더니만 너무 멀다. 멀어도 너무 멀어. 시와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아홉 시간. 이집트 큰 나라인지는 알았지만 이건 너무 해. 예전에 룩소르에서 12시간 기차타고 알렉산드리아에 온 적은 있지만, 그걸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아. 이래저래 정말 9시간 걸려 가야 하는가, 시와에, 라고 생각하다가 그 중간에 마르사 마트루흐라는 바닷가 마을 발견. 몇몇 한국 사람들도 가 봤다던 곳, 시와가 너무 멀어 잠깐 쉬었다가 가기도 하고, 그렇게 갔다가 너무 예뻐서 몇 번 더 갔다는 글도 발견. 

사진을 봤는데, 그래 정말 예쁘더라. 그럼 시와 패스, 마르사 마트루흐. 바닷가 알렉산드리아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거기도 그렇겠지 싶어 청바지 입고, 짬나면 일해야지, 랩탑 챙기고, 카메라 챙기고. 망할, 1박 2일에 짐이 산더미. 그리고 이건 완전 판단착오였음. 


알렉산드리아 시디 가베르 역에서 6시 40분 출발, 마르사 마트루에 오후 1시 넘어 도착. 그렇다, 가깝다 하더라도 버스로 빠르면 3시간, 느린 기차로 가면 대여섯 시간 걸리는 길이다. 가깝지.. 않다... 시와가 너무 멀어서 착각했다. 


마트루흐에서 기차역을 지나서 시내로 내려가면 이집트 시내, 똑같지. 시장이 있고, 사람들이 쳐다보고. 

바다로 가면, 아, 여긴 어디? 바다 색깔도 엄청나게 예쁜데, 난 그런 색깔 태어나서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사람들이 반바지를 입고 다니네, 나시티를 입고 다니네. 여긴 이집트가 아닌가 봐, 여긴 무슬림 국가가 아닌가 봐? 그러니까 여긴 너무 덥고 습하고, 나는 내가 입은 청바지를 찢고 싶었을 뿐.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반바지 갖고 왔다. 그리고 결국 겁나 이상한 쪼리와 헐렁한 칠부 바지(나한테는 팔, 구부 바지?)를 사고 말았다는. 


모두가 세상에서 제일 뷰가 좋은 맥도널드일 것이라는 그런 맥도널드가 있고, 한국 사람의 블로그를 보고 찾아간 숙소에서는 하늘색 바다와 하얀색 모스크가 예쁘게 보이고. (아, 이 숙소는 연휴 전날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안 된다는 것도 많았다. 수건 안 준대서 달라고 사정했고, 화장실에 휴지는 없었고 아침 식사도 당근 안 됐고, 샤워기는 고장나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로 샤워를 해야 했다는. 달랑 하루 있을 건데 샤워할거냐는 말인지 방군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주인은.)


다 필요없고, 역시, 바다, 마트루흐. 



기차 안에서 부녀일까, 삼촌과 조카 사이일까 싶은 남자와 꼬꼬마 여자 아이를 봤는데, 여자 아이가 너무 개구진 거. 아이는 한도 끝도 없이 장난을 치고 남자는 너무 귀엽다는 듯 다 받아주고. 마트루흐에 거의 도착할 때 즈음 저리 둘이서 내다 보는 게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었는데, 그 뒷자리에 앉은 할아버지가 그걸 보더니 낭중에 남자한테 일렀다. ㅎ 남자는 그냥 웃고 말았는데. 고마워라.



숙소 건너편, 코르니쉬 거리(Al korneash. شارع الكورنيش)를 따라 있는 해변. 이름은 모름.




맥도널더. 안에 자리 없음. 아무리 더워도 밖에 앉아야 함. ㅡ,ㅡ


숙소 앞 코르니쉬 거리. 저렇게 하늘색으로 꾸며 놓은 거리나, 집이나, 호텔이나 많다. 하얀색과 하늘색으로 꾸며 놓은, 흡사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찍어야할 거 같은 분위기의 동네.




클레오파트라 해변. 클레오파트라가 목욕했다고 함. 어디서인지는.. 모름. 물이 깊을 거 같던데.


물이 겁나 깨끗하기는 함. 아, 저 찢어버리고 싶던 청바지.  







집앞 해변이나, 다음 날 갔던 아기바 해변이랑 다르게 물이 아주 아주 짙은 파란색이었음. 아,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물에 들어가겠구나 싶을 정도로 계속 걸어가게 되더만. 근데 저렇게 바위 파인 부분에 물이 고이길래, 아, 저기서 클레오파트라 목욕을 했나, 라고 생각함.

숙소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 바다도 모스크도 예쁨. 여기 모스크 좀 이쁜 듯. 포카리스웨트 풍경. 단지... 이날이 라마단 마지막날, 이드 알피뜨르 전날이라 그랬는지 정말, 종일, 새벽까지 아잔이 울렸음. 중동에서 3년 가까이 살면서 아잔 때문에 힘들었던 것은 처음임. 아, 알렉스 집 앞에도 모스크. 여기도 가끔 힘들기는 함.




아, 파랗다. 새파랗다. 너무 새파래서 빨려 들어갈 거 같았다. 터덕터덕 걸어 들어갈 뻔. 진짜로. 하깐, 안자드.



저 바위 위에서 누가 누워서 책을 읽더라. 어떻게 올라갔지..










예쁘게 해가 지고.



커다랗게 해가 지고.



라마단 마지막 날이 지나가고 있고.



아, 라마단이 끝나고. 나한테도.



불이 들어오고, 곳곳에. 그리고 길가에주저앉아서 마지막 이프타르를 하던 부부랑 눈이 마주쳤더니 같이 먹자하여서 주저 앉아 이프타를 하고. 아줌마 왈, "내가 다 요리했어." 가디르 감탄, "하깐! 왈라히!" 아줌마 빵 터지시고.






** 기타 등등, 마르사 마트루흐 (이집트 1파운드는 한국돈 대략 62원(좀 안 됨.))


1. 출발. )

알렉산드리아의 시디 가베르 역(Sidi Gaber, سيدي جابر) 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음. 사실 현지인들도 마트루흐에 기차가 가는지 잘 모르더만. 역 직원이 에어컨이 없는데 괜찮냐고, 3등 열차라고 해서 뭐 어떤가 싶어 그냥 그 표를 끊었다. (나중에 어떤 직원은 두 시간만에 가고 에어컨도 나오는 기차가 있다고 막 그랬지만, 확인은 못 했음.) 예약은 안 되고, 당일날 살 수 있음. 이게 가격 차이가 엄청 나서 나는 그걸 끊었는데, 상황 따라.. 선택 가능. 마르사 마트루흐 가는 방법은, 검색하면 조금 나오는데 보통은 버스를 타고 가기 때문. 버스는 70 파운드, 내가 끊은 기차는 7.5 파운드. 열 배 차이. 그런데 기차가.. 음.... 에어컨이 안 되는 건 상관 없고, 자리는 당연히 아주 불편하지만 오히려 돌아올 때 타고 온 버스보다 앞 좌석과의 간격이 넓어서 기럭지가 긴 사람에게는 좋을 듯. 나야, 이래나 저래나 상관 없었음. 

단지, 아주 느리고, 중간에 한참 정차하기도 하고. 창문이고 문이고 죄다 열고 달리는데 당근 닫으면 너무 더우니 닫을 수가 없음. 근데 기차가 아주 느리게 가거나 중간에 정차라도 하게 되면 파리떼가 공격함. 이게 아주 힘들었음. 내내 모든 문들을 다 열고 달리니 소음 또한 장난이 아님. 잘 수가 없음. 더 힘들었던 건, 그렇게 다 열고 달리니 모래와 먼지가 엄청 공격함. 내릴 때 거울 보고 얼굴을 확인하니 어디서 검댕까지 묻어 있었음. 머리는 모래가 엉켜서 떡이 진 상태. 암튼 힘들어서....  마트루흐에서 올라올 때는 70파운드 버스 타고 옴. 

* 집에서 시디 가베르 역-택시 10파운드(젠장. 걸어가면 되는데, 착각 함.

* 시디 가베르 역- 마뜨루흐 역 7.5파운드

* 마뜨루흐에서 알렉스로- 버스 70파운드




2. 마트루흐 안 교통

지리를 잘 모르니 택시를 타기 쉬운데, 일단 알렉산드리아도 그렇고, 자그마한 봉고차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앉아 있으면 마이크로 버스일 가능성이 아주 큼. 일단 그리 생긴 차를 세워서 가고자 하는 곳을 말하고, 그 차가 간다하면 타면 됨.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지명을 아랍어로 대충 알아두는 게 좋음. 내 아랍어 발음을 못 믿어서 영어로 말해봤는데, 몰랐음. 엉터리 아랍어 발음은 바로 알아 들었음. 예를 들어서, 버스 스테이션에서는 응응? 하지만 마하따트 버스, 하면 아~ 이런 식. 

암튼 역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운 좋게 버스 타서 갔음. 근데 좀 돌아감. 근데, 기차 역에서는 시내와 바다까지 멀지 않아서 2, 30분이면 걸어갈텐데, 터미널이 꽤 먼 편. 그래서 버스표 미리 끊으려고 터미널 갈 때는 버스 타고 갔다가 바다에 있는 숙소까지 가느라 택시를 탄 격. 버스는 있었겠지만 날이 너무 덥고 기차에 시달리느라 초죽음 상태. 그냥 택시 탐. 택시는 대략 20에서 30파운드. 

* 버스 1.5

* 택시 숙소까지 25파운드? 


3. 관광지 교통

코르니쉬 거리를 따라 있는 해변 말고 마트루흐 안에서 많이 가는 곳이 클레오파트라 해변, 롬멜(?) 해변, 아기바(또는 아지바) 해변인데 롬멜 해변은 안 감. 

클레오파트라와 아기바 해변 같은 경우는 마르투르 시내에서 택시나 버스를 타고 꽤 나가야 함. 클레오파트라 같은 경우는 2, 30분? 아기바는 더 멀어서 버스가 정차를 많이 하면 한 시간 가까이 걸림. 

검색을 해 보면 아기바 해변 같은 경우는 버스가 없어서 택시를 타고 가야하고, 비싸다고 했음. 숙소 주인도 150파운드는 줘야할 거라고 하긴 했고. 암튼 택시 기사가 기다리는 동안 봐야 해서 오래 못 본다고 한 글도 봤는데 아마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달라지는 가 봄. 아, 아닐 수도. 

클레오파트라 해변 같은 경우 갈 때는 택시타고 올 때는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탔음. 정말 한참 기다렸음. 

아기바 해변 같은 경우는 모두 왕복 버스. 이 버스가 빨간 색 좀 큰 버스인데, 시내에 뱅크 아흘리 길 건너(엄청 큰 초록색 은행이 있음. 내셔널 뱅크 또는 뱅크 아흘리)에 빨간색 버스 정류장이 있음. 이 버스가 클레오파트라 또는 아기바 기타 등등 마뜨루흐 외곽으로 가는 버스의 정류장인듯. 매일 아침 8시부터 매 정각 버스가 있음. 그리고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인듯. 클레오파트라 해변에서는 이 버스가 나가는 것을 봤지만 이용은 안 했고, 아기바에서는 왕복 이 버스를 이용. 일단 두 해변 모두 거리가 멀어서인지 이 빨간 버스이든 마이크로 버스이든 5파운드. 이드 때이고 성수기인지라 이 버스가 다니는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단 외곽에 사는 사람들도 교통수단은 있어야하니 비수기에도 가끔은 운행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 그렇지만 무슈 아키드. 정확하지 않음. 

* 클레오파트라 해변 갈 때 택시 30, 올 때 버스 5

* 아기바 해변 왕복 버스 10파운드


4. 숙소

몇몇 한국 사람들이 올린 숙소. 정말 똑같은 전망인 것을 보니 방도 똑같은 것을 주었나 봄. 

400파운드를 얘기하길래, 나는 더 저렴하게 준거 봤는데? 300으로 안 돼? 했더니 아 혼자야? 둘인 줄 알았어 하면서 300을 받았다.  아침 없고 인터넷 안 되고, 샤워기 안 되고, 수건 기타 등등 모든 물품을 안 준다. 게다가 성수기 맞이 대공사 중이어서 1층은 혼잡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그냥 에이, 하루인데 하면서 있었던 것은, 잠깐 밖에 돌아다니다가 두 군데 호텔에서 가격을 확인했던 것. 

내가 머문 호텔 옆에 완전 멀쩡하고 예쁜(하지만 안에는 보지 않았으니) 숙소는 500파운드. 근데 아침은 주고, 보기에는 이런저런 물품도 주었을 것 같은 분위기. 이게 기본인데.. 여하튼 난 수건 빼고는 다 갖고 있었으니 굳이 200을 더 주고 갈 것까지야, 했던 것. 

그런데 다른 한 군데 더 가봤던 곳은 950파운드를 달라고 했다. 여하튼 내가 가기로 한 곳과 가격 차이가 넘넘 나서. 그냥 짐 풀기로. 


이드 시작 직전, 성수기 직전 갔으니 어쩔 수 없다. 


* 숙소: 300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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